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표..불굴의 의지로 장애 극복한 최혜영 교수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인재영입 1호 인사를 발표했다.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중앙당사 대강당에서 열린 1차 인재영입 발표 행사에서 만 40세의 여성으로 무용수를 꿈꿨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생긴 장애를 딛고 일어선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영입을 공식화 했다.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 판정을 받고 무용수의 길을 접은 최 교수는 좌절하지 않고  장애인 인식 개선 등 분야에서 활동을 해 왔다. 이후 2010년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에는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재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했으며 현재도 이사장직을 맡아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인사말에서 “이 땅 모든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며 “사회에는 신체적·사회적 약자가 아닐 때 느끼지 못했던 사회적 문턱이 곳곳에 존재한다".문턱을 없애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휠체어에 앉은 저의 눈높이는 남들보다 늘 낮은 위치에 머문다. 국민을 대하는 정치의 위치가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도 강조했다.

최 교수 영입과 관련 이해찬 대표는 “지난 15년 동안 한 번 도 희망을 놓지 않고 여기까지 오셨다. 그동안 어려움이 얼마나 많았겠나. 포기하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며 “그러나 회견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결코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리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이 이런 부분에 대해 앞으로 훨씬 더 각별히 하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당의 인재영입 인사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민주당은 그간 극비리에 영입 작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향후 2~3일 간격으로 영입 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