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부장관 승진한 비건... 북과 접촉·방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이 19일 오후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비건 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북한에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일본 방문에 이어 19일 중국을 방문했다. 
 
비건 대표의 방중은 대북제재 관련한 논의 및 북미 대화를 위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비건 대표와 만나 대북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미 양측은 한반도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이 모든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또한 “중국은 북미 두 나라가 가능한 빨리 대화와 접촉을 재개하고 신뢰를 쌓아 이견을 적절하게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북한 당국자와의 접촉이나 방북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인준안이 19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비건 대표가 미 국무부 ‘2인자’에 오르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 16일 비건 대표의 회담제안이 있은 뒤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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