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정책 시각놓고 근본적인 대책 주문과 잘하고 있다는 주장 '누가 맞는가요?'

성남시의회 제24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같은 내용으로 5분발언을 하고 있는 (왼쪽부터) 문화복지위원회소속 선창선, 이준배 의원

[민주신문=오준영 기자] 지난 18일 열렸던 성남시의회 제24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성남시 문화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을 놓고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간의 5분 발언이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선창선, 이준배 의원이다. 선창선 의원은 기본적인 정책수립이 미흡하고 이를 실행해야할 성남문화재단과 문화예술과가 비전과 전문인력없이 구먹구구식 문화정책을 계획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이준배 의원은 원론적인 문화정책을 설명하며 성남문화재단과 은수미 시장의 문화정책이 잘하고 있는것처럼 발언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한사람은 근본적인 대책 수립만이 성남시 문화예술 발전에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면 한사람은 칭찬 일색이다. 그러다보니 예산을 비롯해 행정을 감시와 견제할 두 의원의 시각차가 달라 소위 어느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아리송하다는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지역문화예술 관계자들은 현재의 성남문화정책이 실효성을 거둘지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하지 않으면 우물안의 개구리 형태의 문화예술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지역문화예술 활동가는 "문화재단과 예총의 체질 변화를 가져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선창선 의원은 성남문화재단이 시설관리재단이라고 비꼬았다. 이는 "조례에 명시되어 있듯이 지역문화진흥과 문화 복지 발전을 위해 설립되어 있는 문화예술 전문조직임에도 이번 상임위원회에서 2020년 사업예산을 심의하면서 살펴본 축제, 위례 스토리박스, 웹툰 프로젝트, 생활 밀착형 문화공간 조성 등 주요 사업들이 어떤 정책과 어떠한 중장기적 계획하에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집행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시행계획,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지역의 생활문화 진흥, 지역의 문화진흥기반 구축 등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정책과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해야하는 고유의 역할은 수행하지 못한 채, 현재 책 테마파크, 신흥동, 태평동 공공예술창작소, 중앙지하상가 청년예술창작소, 위례 스토리 박스 등 매년 때마다 주어지는 문화예술시설 관리와 운영으로 몸집만 커져가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준배 의원은 "성남문화재단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해, 감시와 견제보다는 조언과 칭찬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성남문화재단이 과거의 관행처럼 보은인사, 특혜채용 등 인사비리 없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는 점은 긍정적이며 문화재단이 향후 혁신성장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7기 은수미 시장의 공약사업인 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지역 거점별 문화공간을 확보한, 위례 업무2부지, 여수동 공공부지, 태평동 한전건물, 판교 학교부지 등의  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은 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며, 문화도시로서의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해 시각차를 보여주고 있다.

제안도 달랐다. 선창선 의원은 "더 이상 늦기전에 성남시 중장기 문화정책 즉 지역문화기본계획을 수립할 것과 성남시 문화예술진흥협의회 구성 및 운영, 지역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과 연계되어 있는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기적인 문화예술정책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이준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문화도시 추진사업에 성남시가 적극 동참할 것과 이를위해 문화도시 추진지원단 설립"을 제안해 대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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