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야당 여성의원들 주장...김태년 국회의원측 '사실무근이고 정치공세. 허위사실에 대한 고소 입장' 밝혀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여성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성남시의회)

[민주신문=오준영 기자]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을 감금 협박과 성폭력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성남시의회 A전 시의원의 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수정구 김태년 국회의원 부인이 여성시민단체 입장표명과 관련해 압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다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여성 의원들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성남시의원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부인의 여성시민단체 압력의혹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 의원들은 "사건 당시, 성남시 여성시민단체장들이 더불어 민주당 성남시의원의 여성감금 협박 성폭력에 대해 즉각 규탄성명 입장문을 발표하려 하였으나, 시민단체 회원인 현역 국회의원 부인이 팩트체크 및 사실 확인 등을 이유로 문제제기를 하여 철회된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해당 피해여성은 여성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참혹한 일을 당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 더 나아가 세상의 온갖 수모를 예측하면서도 변호사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할 만큼 극심한 협박 감금 및 성폭력을 당해 온 것으로 보도되었고 해당 시의원은 이틀 동안 197번이나 전화를 하고 피해자의 어린 자녀들과 자녀 친구들에게까지 전화를 하며 어린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협박도 서슴지 않은것은 파렴치하다못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성남시 여성시민단체장들은 해당 시의원 규탄성명 입장문 발표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몇시간만에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3일이 지나서야 같은 내용으로 입장문을 밝혀 의아해 했으나 이 모든것이 국회의원 부인의 입김으로 벌어졌다는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며 갑질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여성시민단체들은 한 여성의 삶과 가정이 무참히 유린당한 참담함에 공감은 하는 것인지 또 시민단체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고 "금번 성남지역 일부 여성시민단체들의 행태는 그동안 취해온 입장과 비교해볼 때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다"며 입장문 발표 과정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이들 여성의원들은 "국회의원 부인 K씨는 남편이 공천을 추천한 수정구 A시의원의 성폭력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과 국회의원 부인이 성남지역 여성시민단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있는지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성남지역 여성시민단체는 국회의원 부인의 압력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당초 준비했던 입장문 내용 공개와 김태년 국회의원은 성폭력 A시의원 공천 심사과정에서 스토킹 혐의로 조사받았던 사항을 알고도 추천한 것인지 시민들께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김태년 국회의원 측은 "공천도 심사도 김태년 의원이 한것도 아니고 스토커 사실 역시 전혀 알지도 못했으며, 압력행사 한적도 없는데 마치 압력행사한것처럼 주장하는것은 명백히 허위사실이고 치졸한 정치공세"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허위사실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사람들 전원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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