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파트너스로 대주주 변경 이후 첫 희망퇴직... 최근 8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해 자본 확충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16일 부터 오는 22일까지 일주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퇴직금과 별도로 회사에 10년 이상 다닌 직원들에게는 기본급 39개월치를, 20년 이상 다닌 직원들에게 최대 48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3년간 3자녀까지 학자금 지원해주고 건강검진비 100만원도 별도 지급한다.

앞서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 적자로 경영난이 심화돼 전화영업직 330명 가운데 40%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희망퇴직은 대주주가 롯데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로 변경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롯데손보는 2012년 롯데그룹에 있을 때 한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적이 있다.

주인이 바뀐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말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하는 등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체적으로 자본건정성을 높이고 조직 슬림화로 경영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의 구조조정은 롯데손보만의 일은 아니다. 앞서 올해 초 한화손해보험에 이어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KB금융 소속으로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도 최근 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보험사들이 인원 감축을 한 배경으로 저금리와 손해율 악화 등이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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