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게임업계 메카 판교 300인 이상 사업장 본사 여전히 불 켜져

지난 14일 밤 9시께 불켜진 판교 넥슨(왼쪽)과 스마일게이트 본사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ITㆍ게임업계 메카라 불리는 판교의 등대는 꺼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스마일게이트 판교 본사는 지난 14일 밤 9시께 주말 야간 근무를 이어갔다. 여전히 주중에 이어 주말에도 일상화된 야근을 하는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지난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시행돼 내년 1월부터는 300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달 김태년 의원 주최로 열린 ‘IT노동자 노동환경 실태 및 직무스트레스 개선방안 세미나’에서는 “야근은 줄었지만 업무는 그대로”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갈원모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의 지적대로 IT업계는 52시간제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불법적인 장시간 노동이 행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밤 9시께 불켜진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그나마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본사에 불 켜진 사무실이 줄어들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여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원수는 넥슨코리아 2596명, 엔씨소프트(기간제근로자 포함)3458명,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816명이다.

사진=허홍국 기자

ITㆍ게임업계 ‘공짜’ 야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게임의 메카가 꺼지지 않는 등대라는 오명(汚名)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사라져야 할 문화로 자리 잡은 상태다.

게임 주 서버 등의 필수 인력을 제외한 근로자에 대해 주말 낮 근무는 물론 야간 근무를 업계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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