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 고속도로 사고로 7명 사망 32명 부상...‘블랙 아이스’ 연쇄 추돌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상주 기점 26㎞)에서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인해 트럭 등 차 20여 대가 연쇄 추돌해 차량 8대에 불이 났으며 운전자 등 6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고는 약 40분 뒤 반대 방향에서도 발생했다. 상행선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블랙아이스로 인해 20여 대가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이날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 추돌사고는 총 7명 사망과 32명이 부상이라는 큰 피해를 낳았다.

사망자는 인근의 상주 성모병원과 적십자병원, 구미 차병원 등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로 불에 타거나 파손된 차량은 총 50대로, 양방향 통행이 마비된 고속도로는 사고 발생 약 13시간여 만에 통행이 재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상주-영천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는 새벽에 내린 비가 얇은 빙판처럼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인해 교량의 도로 위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