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3일 회추위 개최해 조 회장 낙점··· 오는 3월 정기 주총 거쳐 최종 선임 예정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국 신한금융지주회사에서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을 위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13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7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후보들에 대한 개별 면담 및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하는 등 최종면접을 거쳐 조용병 현 회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이날 회추위는 조 회장을 비롯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의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015년 신한은행장에 올라 2년의 임기가 끝나고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된 바 있다.

조 회장의 연임 배경으로는 탄탄한 실적이 꼽힌다. 취임 첫해 신한금융은 2017년 연결순이익 2조9117억원으로 KB금융(3조3114억원)에 ‘리딩뱅크’ 자리를 뺏겼지만, 지난해 3조1567억원으로 1위를 탈환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신한금융과 KB금융 간 3분기 누적 순익 격차는 1189억원으로 벌리며 1위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다. 또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금융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총 자산 530조원(6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국내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해외 시장을 개척하면서 신한금융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은 베트남에서 외국계은행 중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미얀마·인도·캄보디아 등 7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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