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화 도전할 것”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친박계 핵심 이정현 의원이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떠난다.
이 의원은 12일 순천대 70주년 기념홀에서 의정보고대회를 열고 "저는 위대한 순천시민께 받은 은혜를 큰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순천을 떠난다"며 "이제 저는 새로운 정치세력화라는 새 목표에 또 도전한다"며 호남을 떠나 수도권에서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밝혔다.
그는 "지역 구도를 개선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호남에서 24년간 도전해왔다. 당선 가능성 0%에서 시작했으나 순천시민 덕에 마침내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며 "꼭 성공해서 팔마의 고향 순천에 아홉 번째 말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 시민의 사랑에 운다. 엎드려 큰절로 감사인사를 올리오니 용서하고 받아 달라"며 "앞으로도 순천시민을 하늘같이 받들고 은혜를 갚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순천 시민의 사랑에 운다. 엎드려 큰절로 감사인사를 올리오니 용서하고 받아 달라"며 "앞으로도 순천시민을 하늘같이 받들고 은혜를 갚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 의원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1995년 당시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후 지금까지 호남에서만 출마를 고집해왔다. 2012년 19대 총선 때 광주 서구을에서 39.7%를 얻고도 낙선한 후 2014년 순천·곡성 보궐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순천에서 마침내 잇달아 당선됐다.
보수 정치인에게 불모지인 호남에서 유일한 3선인 이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보수여당의 당대표로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탄핵 정국에서 탈당 한 뒤, 세월호 참사 당시 방송사 보도개입 혐의를 받아 벌금형을 받았다.
이 의원은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 그룹과 40세 이하 젊은층을 주축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도모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 도전할 뜻을 밝혔으나 서울이나 경기 등 아직 특정 지역을 염두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을 추진 중인 만큼 '탈당' 친박계 의원들의 복당이 가시화될 경우 이 의원이 한국당 간판을 걸고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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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기자
8hos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