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 연임... 주총 거쳐 내년 1월 임기 시작

이대훈 NH농협은행장(좌),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신임 사장 내정자(우).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 농협금융지주 소속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이다.

농협금융지주는 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으로 최종 확정되면 내년 1월부터 1년간 임기를 다시 이어나간다.

이 행장의 연임 배경으로는 탄탄한 실적이 꼽힌다. 지난 2017년 6521억원 수준이던 순이익을 단 1년 만에 1조2226억원으로, 80% 이상 급성장시킨 공로를 세웠다. 이어 올 3분기에는 농협은행의 누적순이익이 1조19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해 연임이 확실시 됐었다.

특히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ㆍ혁신금융에 속도를 낸 점도 좋게 평가를 받았다. 재임 기간 중 모바일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했고, 그룹의 디지털 컨트롤타워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출범했다. 농협은행은 이 곳을 디지털 기술을 육성하고 핀테크 기업과 상생하는 곳으로 키울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이 행장이 전사적 역량을 디지털 전환(DT) 혁신에 집중시켜 미래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난 2년간 농협은행의 실적을 2배 이상 성장시켜 올해 당기순이익 1조4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행장과 함께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도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홍재은 사장이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구찬 사장은 임직원간 소통과 믿음의 리더십을 통해 농협캐피탈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사업 추진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편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은 오병관 사장의 뒤를 이어 농협손해보험 사장을 맡게 됐다. 최창수 부사장은 1961년생 전남 나주 출신으로 시군지부장과 지점장, 인재개발원 부원장,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부터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역임 한 바 있다. 최 부사장은 농협금융의 기획·전략전문가로 꼽힌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농협손해보험의 신임 대표이사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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