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임원인사 부문장급 세대교체, 여성 확대 눈길

SK그룹 서린동 사옥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SK그룹이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는 등 안정에 무게를 두는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경영 이념인 ‘사회적 가치’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5일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최종안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이 유임되고,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최고경영자(CEO) 4명이 바뀌는 등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사 내용을 보면 에너지ㆍ화학위원장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엔 SK주식회사 홀딩스 장동현 사장이 각각 보임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인사로는 SK주식회사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신규 임명됐다.

SK브로드밴드 사장과 SK머티리얼즈 사장 최진환 ADT캡스 대표와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각각 내정됐다.

그 밖에 주요 사장급에서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진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은 개발제조총괄 사장으로, 진정훈 SK하이닉스 글로벌 디벨로프먼트 그룹 담당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부문장급 세대교체와 여성 임원을 대폭 확대한 점이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의 경영이념인 사회적 가치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0년 임원인사 폭은 신규 선임 108명, 사장 승진 9명 등 총 117명으로 여성 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새로 선임했다. 이로써 그룹 내 여성 임원은 27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수펙스추구협의회 팀장 및 주요 관계사 부문장급 임원도 대폭 교체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안정적 기조 유지 아래 신성장 관련 임원 및 여성 임원 규모는 확대했다”며 “이번 인사는 행복경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람과 조직의 재설계 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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