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BIS비율 11.85%로 사실상 꼴찌... 카뱅, 5000억 증자에 3~4% 상승할 듯

자료=금융감독원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올 9월 말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보다 0.05% 오른 수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0%를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3.36%, 보통주자본비율은 12.76%,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0%를 각각 기록했다.

총자본비율은 높을수록 손실에 대비한 자본여력이 높아 은행의 위기 대응 능력이 크며, 건전성을 점검하는 핵심지표이다.

금융당국은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8% 미만으로 떨어지면 비용통제나 자본금 증감을 강제하는 등의 시정조치를 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신한ㆍ우리ㆍ하나ㆍ국민ㆍ농협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4~16%로 대부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총자본비율로는 씨티은행이 19.51%로 가장 높았고, 광주(16.71%)·신한(16.46%)·국민은행(16.42%)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11.85%), 카카오뱅크(9.97%)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케이뱅크는 6월 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이 1.23%포인트 올랐으나 카카오뱅크는 1.78%포인트 떨어졌다.

인터넷은행은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 올해까지 자본 규제 특례가 적용돼 총자본비율이 8%만 넘으면 된다.

다만 카카오은행의 경우 지난달 21일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 바 있어 자본비율이 약 3~4%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2%, 12.25%, 11.37%, 5.76%를 기록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전분기보다 0.05% 올랐고 나머지는 감소했다.

KBㆍ하나ㆍ신한ㆍ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0.9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한국투자지주는 카카오은행에 대한 지분 매각으로 향후 은행지주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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