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3개월 가량 앞두고 용퇴 결정... 차 부회장 "세대교체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할 것"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최고경영자)로 꼽히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용퇴했다. 임기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후배 여승주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다.

한화생명은 2일 차남규·여승주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여승주 대표이사 1인 체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기계에 입사해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하던 2002년 당시 지원총괄 업무를 맡으며 보험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한화테크엠 사장을 거쳐 2009년에 대한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복귀해 201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8년간 한화생명을 이끌었다.

차 부회장이 대표에 취임하기 전인 2010년 한화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62조 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총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차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진출 7년 만인 2016년 흑자 전환을 달성했으며, 올해 초 기준 베트남에서 영업 중인 18개 생보사 중 시장점유율 8위까지 치고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이어 재임기간동안 수입보험료 15조원, 연평균 4300억 원대 당기순이익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한화생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40년간 한화맨으로 조직에 몸담은 차 부회장은 최근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미로 지난달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차 부회장의 용퇴로 여승주 사장 단독 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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