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하향세…전문가 “스마트 해운 대응 혁신적이어야”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2020년 세계 해운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펜오션 윤석홍 실장과 현대상선(HMM) 정준 본부장, 한국선주협회 조봉기 상무 등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제 1세션 세계 해운 이슈에서는 스마트 해운과 업계 대응 방안, 미중무역전쟁과 세계 해운전망, 중동정세 변화에 따른 에너지 시장 여파의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최형림 동아대 교수는 스마트해운과 해운업계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스마트 기술의 부분적 도입 및 활용 차원을 벗어나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 2세션 2020년 세계 해운시장 전망에서는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 탱커선 등 각 시장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은 이날 “최근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전망치를 3.2%에서 3%로 하향 조정하는 등 세계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고 변수로는 IMO 환경규제, 4차 산업혁명, 중동정세 변화 등에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제 대응을 하기 위해서 해운과 조선, 기자재 및 금융 부문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한국 해운 미래를 개척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지난해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발표되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같은 해 7월 설립돼 재도약을 노력 중이다.
우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2년차 정부 역점 정책 주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도 해운 재건 맥락에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맏형으로서 비상을 위해 내달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2만3000TEU급 12척,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데 이어 내년 4월 새 해운동맹인 디(THE)얼라이언스에 합류하기 위해 뛰는 중이다.
현대상선 선장인 배재훈 사장의 경우 해외 화주들과 설명회를 갖고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