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월드시티 대표, 캄보디아서 1년간 도피생활 벌여... 자진 출국 형식으로 인천공항 입국

캄보디아 프놈펜 근교의 캄코시티의 건설 중단된 아파트.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부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로 벌어진 '캄코시티' 사건의 주범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도형)는 27일 캄코시티 사업 시행사인 이상호 월드시티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횡령, 강제집행면탈, 예금자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26일 오전 이 대표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과 캄보디아 정부와 공조해 이 대표를 설득해 입국시켰다. 이 대표는 횡령 등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캄코시티'는 이 대표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약 2400억원을 대출받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신도시 개발을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캄코시티 사업은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부산저축은행이 파산해 3만8000여명의 예금 피해자들이 발생했다.

파산관리인인 예금보험공사는 지연이자를 포함한 6700억 원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예보는 돈을 회수하면 저축은행 피해자의 구제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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