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모임 15명 의원... 해당행위 제소
吳, "독재 정당 만드는 孫이 징계 대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0차 최고위원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보좌진협의회 주최로 열린 '국회 보좌직원 면직예고제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10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은 12월까지 기다릴 것 없이, 빨리 당을 나가달라"고 말했다. 이에 유승민 의원은 28일 "손 대표 체제에서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이 될 수 없다"며 "이제는 제 갈 길을 가겠다" 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바른미래당으로 통합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지금은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26일 당권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의원 15명 전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다른 당을 만드려는 '해당(害黨)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신당 창당을 주도했던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권은희 의원 등이다.  
 
징계 통보에도 변혁은 27일 창당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8일 발기인대회를 갖기로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리위 제소 입장에 대해 “당의 원내 대표는 개별 의원들이 선거를 통해서 뽑은 대표이다. 의원들의 대표로 다수가 저를 지지하고 있고 그 상황 속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 원내 대표 지위를 지금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임명한 사람이 아니다. 국회직에 속해 있는 것이지 그 당의 당직을 맡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윤리위원회 자체도 이미 손학규 사당의 주구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우리 과거 정당사에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통해서 정당이 분당되고 쪼개지는 과정들을 지켜봐왔다. 그런 과정에서 볼 때 이 당이 사실상 누구의 당인가"라며 "손학규 대표의 사당화 이런 독재 정당을 만드는 행태 자체가 오히려 윤리위에 징계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쏘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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