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모임 15명 의원... 해당행위 제소
吳, "독재 정당 만드는 孫이 징계 대상"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10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은 12월까지 기다릴 것 없이, 빨리 당을 나가달라"고 말했다. 이에 유승민 의원은 28일 "손 대표 체제에서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이 될 수 없다"며 "이제는 제 갈 길을 가겠다" 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바른미래당으로 통합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지금은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26일 당권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의원 15명 전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다른 당을 만드려는 '해당(害黨)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신당 창당을 주도했던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권은희 의원 등이다.
징계 통보에도 변혁은 27일 창당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8일 발기인대회를 갖기로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리위 제소 입장에 대해 “당의 원내 대표는 개별 의원들이 선거를 통해서 뽑은 대표이다. 의원들의 대표로 다수가 저를 지지하고 있고 그 상황 속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 원내 대표 지위를 지금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임명한 사람이 아니다. 국회직에 속해 있는 것이지 그 당의 당직을 맡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윤리위원회 자체도 이미 손학규 사당의 주구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우리 과거 정당사에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통해서 정당이 분당되고 쪼개지는 과정들을 지켜봐왔다. 그런 과정에서 볼 때 이 당이 사실상 누구의 당인가"라며 "손학규 대표의 사당화 이런 독재 정당을 만드는 행태 자체가 오히려 윤리위에 징계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쏘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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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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