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새 인물 거론
감사원 출신 김조원 민정수석, "꼼꼼히 검증 중"

청와대는 총선을 염두해 둔 소폭의 개각을 준비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부산 서구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착공식에 참석해 브리핑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재인 대통령, 응우옌 쑥 언푹 베트남 총리,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을 준비중이다. 공석인 법무부장관을 포함해 총선을 염두해 둔 총리 교체를 확실히 하는 모양새다. 총리 후보군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포함돼 복수로 인사 검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시기는 12월 중후반께로 예상된다. 개각 규모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조국 사태 이후로 까다로워진 후임자 물색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낙연 총리는 후임으로 개혁적 성향을 가진 경제계 인사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강력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회장의 경우 본인은 물론 직계 존비속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해야 하는 '백지신탁' 문제로 현실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총리 후보군은 김 장관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으로 윤곽이 잡히는 모습이다.
 
12월 개각은 시기상 거스를 수 없다. 총선 출마자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까지인 만큼, 12월 중 출마자들에 대한 교통 정리를 끝내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월에 개각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총선 차출을 요구해 개각이 중폭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임자 물색과 검증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12월 개각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조국 사건 이후 자식 문제까지 검증하는 데 있어서 다들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폭 규모로 하고 싶어도 결과적으로 구조적 요인 때문에 소폭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감사원 출신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이번 인사 검증을 상당히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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