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영장실질심사 불출석해 지명수배... 라임운용, 이 전 부사장 지난주 해임

라임자산운용 이종필 전 부사장(CIO)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이 검찰의 영장실질심사 불출석 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횡령 혐의에 연루된 상태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부장검사 김영기)은 지난 15일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리드의 전·현직 경영진이 회삿돈 800억원 가량을 빼돌린 사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면서 이 전 부사장 등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리드는 2014년 코넥스 상장을 거쳐 2015년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했으며, 한때 코스닥 우량주로 꼽혔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용 장비 전문업체로 한때 주가가 2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최대주주가 여러번 바뀌는 경영 불안을 겪어 현재는 주가가 700원까지 폭락했다. 이어 지난달 경영진이 기소되면서 주식거래도 정지됐다.

리드는 올해만 최대주주가 세 차례 변경됐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초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꾸면서 잠시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한 달 만에 270여만주를 장내 매도해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했거나 업무상 관계가 있는 회사에서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비리 연루에 정상 업무 수행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주 이종필 전 부사장을 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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