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부진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 전격 경질한 토트넘...리버풀 팬들, 구단에 "SON과 계약해라" 압박 나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 선수.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붉은 유니폼의 손흥민?

손흥민 선수(토트넘 핫스퍼)에게 가장 좋은 이적 타이밍이 찾아왔다. 토트넘 구단이 시즌 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감독을 5년 반만에 전격 경질했기 때문이다. 이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애제자인 손흥민이 이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구단에 손흥민의 이적계약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20일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공개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국내 대회 성적이 실망스러웠다"면서 "포체티노 감독과 기억할만한 순간도 많았고, 헌신에 감사하지만, 보드진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사실상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을 해임한 것이다. 

사실 토트넘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4위권을 지켜내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아 곧바로 빙하기가 찾아왔다. 리그에서는 3승5무4패를 기록하며 14위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움과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얼마나 고마운지 말할 필요도 없다. 말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면서 "축구는 물론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신의 미래에 행운이 따르길,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며 포체티노 감독을 위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 소속이던 손흥민을 구단에 요청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설이 알려지자 영국 내 다른 구단들은 토트넘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벌써부터 손흥민 영입에 나서라며 구단에 압박을 가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영국 지역지인 '리버플 에코'는 "토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퇴장하자 리버풀 팬들은 '손과 계약을 기습적으로 시도할 타이밍'이라며 구단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리버풀 팬들은 '#Son2020'이란 해시태크를 통해 리버풀이 2020년 1월까지는 손흥민을 영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리버폴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손흥민의 진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레버쿠젠과 14차례 격돌하며 손흥민의 실력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이적을 응원하고 있다. 자신을 EPL로 이끌어준 포체티노 감독과의 의리 때문에 이적에 소극적이던 손흥민이 이제는 족쇄를 풀고 글로벌 클럽 팀과 이적계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시즌 성적을 이유로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 이 결정의 나비효과가 어디까지 갈지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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