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브라질 대표팀 맞아 분전했지만, 결국 완패...실망감 보다는 전력분석 및 대책 마련 나서야 

19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아르투르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생각보다 휠씬 높았다. 3:0이란 스코어가 그 벽의 높이를 실감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 축구팀이 지난 19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완패했다. 브라질은 전반에 찾아온 2번의 득점 기회를 모두 살리면서 앞서갔으며, 후반전에도 1골을 추가하며 세계 최강이란 타이틀의 무게를 증명해냈다.

반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활발한 경기력을 보이며 분전했지만, 브라질이란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반과 후반 모두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결국 3:0이란 스코어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직후 벤투 감독은 "경기 결과와 달리 경기 내용만 보면 치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라질은 효율적으로 득점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그 결과 큰 스코어 차이가 나게 됐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역시 브라질다웠다"면서 배울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공격의 중심이었던 황의찬 선수는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이 배운 점도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다시 생각하면서 조금 더 발전하고 싶었던 경기였다"고 현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김민재 선수는 "브라질 선수들이 수비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며 "느끼는게 많았고,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국내 축구팬들과 전문가들도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경기 내용에서는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큰 득점차로 진 것에 대해 실망하기보다는 브라질 대표팀의 움직임에서 배울 점을 찾고 앞으로의 전력강화 및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벤투호는 이번 경기를 통해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내용이 좋았던 만큼 패전에도 불구하고 축구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되레 응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통해 우리 대표팀의 취약점을 인식하게 된 만큼 벤투호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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