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vs이영애vs나문희 등 국민 女배우들의 스크린 진검승부...'범죄와의전쟁' 후 자기영화로 대결하는 하정우vs마동석vs최민식 

겨울 극장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여러 영화들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극장가 역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디즈니가 '겨울왕국2'로 겨울 스크린 대전의 서막을 알린 가운데,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금자씨' 이영애와 국민엄마 나문희의 컴백, 그리고 염정아·마동석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액션작에 이병헌-하정우의 블록버스터급 재난영화와 한석규-최민식의 역사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올 겨울 스크린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고의 뮤지컬로 손꼽히는 '캣츠'와 더욱 화려한 미션으로 찾아오는 쥬만지까지 그야말로 대작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극장가의 최고 성수기로 불리는 겨울 스크린 혈전에서 승자가 될 작품은 어떤 것일까. 한발 앞서 살펴봤다. 

천만 애니·금자씨·국민엄마의 귀환

겨울철 개봉을 앞둔 작품들 중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작품은 의외로 애니메이션이다. 이전 작품인 '겨울왕국'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애니메이션으로는 넘사벽으로 불리던 1000만 관객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오는 21일 '겨울왕국2'를 개봉을 예정이다. 엘사와 안나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번 작품에서는 과거의 비밀을 찾아가는 엘사와 자신의 새로운 힘을 각성하는 안나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2014년 개봉됐던 전작 '겨울왕국'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영화계를 발칵 뒤집었던 작품이다. 개봉 당시 무려 1029만명이란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최초로 천만 애니메이션이란 왕좌에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영화의 주제가였던 '렛잇고'는 어린 아이들에게 동요처럼 불려지기도 했으며, 극장에서조차 관객들이 주인공 엘사와 함께 노래는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5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오는 겨울왕국2에서는 엘사와 안나의 새로운 모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라프와 스벤 등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다양한 모험을 통해 우정과 사랑을 배워가는 장면이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겨울왕국2은 이미 지난 7일 미국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디즈니가 겨울왕국2를 통해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뉴욕포스트) 등 호평을 끌어냈다. 

칸 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박찬욱감독의 '친절한 금자씨(2005년 작)'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던 국가대표 여배우 이영애 역시 14년만에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이영애(극중 정연)가 낯선 곳을 찾아 타인들 속에서 자신의 아이를 찾아 나서는 스틸러 물이다. 

오랜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이영애는 아들을 잃어버린 실의와 자책감, 그리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낯선 장소와 낯선 사람들이란 극적 요소를 더해 아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민엄마로 불리는 명품배우 나문희 역시 12월4일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로 겨울 스크린 대전에 나선다. 나문희는 2017년 '아이 캔 스피크' 이후 첫 주연작이다. 

'감쪽같은 그녀'는 70대의 할머니 나문희(극중 말순) 앞에 처음 보는 손녀 김수안(극중 공주)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가족 드라마다. 김수안은 공유와 함께 출연했던 '부산행'에서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60년이 넘는 두 사람의 연기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성기 맞이한 나쁜놈들 

영화 '범죄와의전쟁:나쁜놈들전성시대'에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 마동석과 하정우, 최민식은 올 겨울 자신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들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이병헌과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백두산'이다. 2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백두산'은 대한민국 전체를 집어삼킬 정도로 엄청난 규모인 백두산의 폭발을 막는 이야기를 다룬 재난영화다. 일반적인 재난영화에 남과 북이란 특수상황이 대입되면서 첩보물과 액션 장르도 포함된 그야말로 기대작 중 하나다. 

겨울 극장가에서 만날 예정인 다양한 영화들. 왼쪽부터 겨울왕국2, 나를 찾아줘(이영애 주연), 감쪽같은그녀(나문희 주연), 백두산(하정우 주연) 순. 사진=뉴시스

게다가 '백두산'의 특수효과는 덱스터스튜디오가 맡았다. 덱스터는 '신과함께-죄와벌' '신과함께-인과 연' 등에서 특수효과를 맡아 엄청난 규모의 그래픽과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다. 동아시아 최대의 위험요소라는 백두산의 화산폭발에 남과 북이란 특수상황이 얽히면서 발생되는 이야기다 벌써부터 기대된다. 

조금산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영화 '시동'도 올 겨울 스크린 대결에 나선다. '시동은 '백두산'에 출연하는 배우 마동석은 배우 염정아, 그리고 '타짜3:원아이드잭'의 박정민이 주연으로 나선다. '시동'은 어설픈 반항아 박정민(극 중 택일)과 정해인(극 중 상필)이 무작정 사회에 뛰어든 후 정체불명의 단발머리 주방장 마동석(극 중 거석이형)을 만나 진짜 세상을 알아가는 유쾌한 스타일의 로드무비다. 

'시동'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배우는 마동석이다. 항상 강렬한 액션이미지를 맡았던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 단발머리 주방장으로 변해 반전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게다가 마동석은 경쟁작인 영화 '백두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자신이 조연으로 출연하는 작품과 주연을 맡은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면서 반전매력 셀프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성군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그린 '천문: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에는 명품배우로 불리는 한석규(극중 세종)와 최민식(극중 장영실)이 등장한다. 두 사람은 20년 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원조라 평가받는 '쉬리'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영화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려 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세종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그려냈던 한석규가 다시 세종을 맡았으며, 노비 출신에서 대호군까지 올랐지만 갑자기 역사 속에서 사라진 장영실은 최민식이 맡았다. 시대의 천재로 불리던 두 사람의 케미와 함께 장영실이 갑자기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고 뮤지컬 vs 최고 모험대작

겨울방학이 본격화되는 12월 중순 이후에는 헐리우드 대작들이 대거 개봉한다. 세계 최고의 뮤지컬로 평가바는 '캣츠'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캣츠'가 개봉을 준비 중이며, 할리우드 스타일의 블록버스터 모험대작 '쥬만지'의 후속작인 '쥬만지2:넥스트레벨'도 비슷한 시기 개봉된다. 

먼저 영화 '캣츠'는 2012년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톰 후퍼 감독이 매가폰을 잡았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뮤지컬 대작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캣츠는 고양이들이 축제에서 자신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이야기로 인간세상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8년 개봉된 쥬만지:새로운 세계'의 후속작인 '쥬만지:넥스트레벨'은 게임 속으로 사라진 친구를 찾으려는 아이들의 새로운 모험이야기다.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가 장점이다. 특히 황량한 사막부터 정글, 빙벽에 이르기까지 여러 모험을 하며 친구를 찾아 탈출해야 하는 게임적 요소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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