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암호화폐를 '금융사기'라고 비판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보였다.

20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05% 하락한 약 8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1000만원 선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20일 80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시 주석은 지난 18일 중국 관영 CCTV1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과 같지 않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를 '불법 폰지 사기'로 비유했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10월 '블록체인 발전과 동향'을 주제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18차 연구모임에서 중국 경제의 주요 돌파구로 '블록체인'을 꼽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투자를 늘리고 산업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발언이 언론에 공개된 직후, 비트코인은 40% 폭등했고 일부 중국계 암호화폐는 157%까지 치솟았다. 갑작스럽게 투자가 과열되자 인민일보는 "블록체인 혁신이 가상통화 투기를 의미하진 않는다. 근거없는 가상통화에 투자하지 말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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