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 관계자 등 임직원 소환 조사 중... 위장취업·240억 운영비 유용 혐의도 받고 있어

홈앤쇼핑 사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홈앤쇼핑이 사회공헌기금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12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서울 강서구 홈앤쇼핑 본사를 지난달 25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부터 홈앤쇼핑의 본부장급 임원을 포함한 사회공헌기금을 담당하는 직원 등도 연달아 소환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매년 조성하는 사회공헌기금 30억원 가운데 최소 수억 원이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단체들에 전달돼, 로비 등 불법적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1년 창립한 홈쇼핑 회사다. 중소기업중앙회를 최대 주주로 뒀으며 중소기업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000억원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실적도 양호해 쇼핑 업계 6위로 급성장했다.

홈앤쇼핑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기금의 절반 이상을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초 위장 취업과 연간 240억원 규모의 운영비 유용 혐의로 홈앤쇼핑 콜센터에 대해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혐의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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