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0.284% 기록... 12일 만기 113억원 규모 상품 +2.2% 수익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전액손실’ 위기에서 원금을 모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만기가 12일인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가 수익률이 2.2%로 최종 확정됐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이 지난 5월 총 113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해당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최종 수익률이 확정되는 평가일인 지난 8일 기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행사가격(배리어)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 내외의 수익이 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284%로, 배리어인 -0.30%보다 높아 수익을 기록하게 됐다.
한때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원금 100% 손실 구간인 -0.7%까지 내려갔다 기적적으로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만기 하루 차이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만기가 11일인 DLF 상품은 손실률이 21.5%로 확정됐다. 이는 평가일 기준인 지난 7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배리어(-0.25%)보다 낮은 수준인 -0.290%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 마지막 상품은 오는 19일이 만기일이며, 2개가 남았다. 이 상품은 각각 만기 평가일인 14일과 15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3%과 -0.30% 아래로 내려가지만 않으면 수익률 2.3%를 기록하게 된다.
한편, 우리은행이 지난 9월 19일 첫 만기를 맞은 DLF 상품 원금 131억원어치의 손실률은 60.1%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