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위해 당과 본인이 원하면 놓아드리는 게 맞아
이 총리 비롯한 현역 의원 출신 장관 유은혜, 김현미도 관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내년 총선 전 개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놓아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가진 청와대 '3실장' 합동 기자간담회에서의 발언이다. 
 
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총리가 총선에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오히려 문 대통령이 지난 10월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개각을 예정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지금 법무부 장관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었다. 
 
특히 노 실장의 이번 발언으로 최장수 국무총리로 기록된 이낙연 총리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개각 시기에 대해서는 노 실장도 명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다. 노 실장은 이날 "현재로서는 공석인 법무장관에 대한 인선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은 법무장관을 임명한 후에 다른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출마자들 교체도 크게 늦어지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직자가 총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내년 1월 16일 이전에는 자리에서 사퇴해야 하는 만큼, 내달이나 늦어도 1월 초에는 인사를 단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역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물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에 대해서도 총선 차출설이 흘러나온다. 당 관계자는 "연말·연초 개각이 이뤄진다면 당연히 집권 중반기 분위기 쇄신의 의미도 있지 않겠나"라며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동시에 단행해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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