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이 불지핀 용퇴론 초선 44인 가세하다...
초·재선 모임도 인적쇄신과 보수통합 지지표명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모임 간사인 이양수 의원 및 초선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날 모임은 '당의 전반적인 변화와 인적 쇄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44명이 당 지도부와 선배 의원님들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당 이양수 신보라·김종석·송언석·김석기·김현아 의원 등은 7일 국회에서 ‘당 초선의원 모임’ 명의로 ‘자유한국당 보수 대통합과 인적혁신의 길’이란 성명서를 내고 “의원 모두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아름다운 자기희생에 앞장서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선배 의원님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이 5일 ‘영남과 서울 강남 3선 이상 용퇴론’을 내놓고 6일 유민봉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본격화된 한국당 인적쇄신론에 초선 의원들이 가세한 것이다. 당 소속 의원(109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초선 의원들이 일제히 한목소리를 내면서 인적쇄신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그 흐름의 물꼬를 트기 위해 누군가의 헌신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늘 위기에서 빛났던 선배 의원들의 경륜과 연륜이 또 한 번 빛을 발해야 하는 중요한 때다. 선배 의원들께서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큰 걸음걸이를 보여 달라"고 중진들을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특히 “내년 총선에 국민이 거는 기대는 혁신”이라며 “수도권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승전보를 전해 달라”고 밝혔다. 
 
또 "우리 초선의원들은 황교안 대표가 제시한 '보수 대통합'에 적극적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보수 대통합의 길에 밀알이 되기로 결의했다"면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에 백지위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혀 거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 비쳤다. 
 
현역 의원뿐아니라 원외 중진들에게도 제안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뿐 아니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홍준표 전 대표 등 과거 당을 이끌었던 ‘잠룡’들에 대해서도 험지인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초선 의원들도 주저하지 않고 동참하겠다”며 중진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당내 초·재선 모임 ‘통합과 전진’ 소속 의원 10여 명도 이날 회동을 갖고 인적쇄신과 보수통합을 지지한다고 밝혀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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