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임원 자택ㆍ사무실 압수수색... 리드 매각·경영권 넘기는 과정 등에서 횡령 혐의

사진=라임자산운용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서 벌어진 800억 원대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리드의 전 최대주주 라임자산운용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6일 라임자산운용의 임원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 서류와 PC 저장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부정거래) 혐의로 리드의 박 부회장과 강 부장을 구속기소했고, 리드 관계자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박 부회장 등이 2016년 7월 리드를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200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그러나 검찰 수사결과 이후 확인된 횡령액 규모는 8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자산운용이 리드의 전환사채(CB) 등을 다량 매입했다는 점에서 이 자금이 리드의 횡령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드는 2014년 코넥스 상장을 거쳐 2015년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했으며, 한때 코스닥 우량주로 꼽혔다.

리드는 디스플레이용 장비 전문업체로 한때 주가가 2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최대주주가 여러번 바뀌는 경영 불안을 겪어 현재는 주가가 700원까지 폭락했다. 이어 지난달 경영진이 기소되면서 주식거래도 정지됐다.

리드는 올해만 최대주주가 세 차례 변경됐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초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꾸면서 잠시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한 달 만에 270여만주를 장내 매도해 2대 주주였던 글렌로이드가 최대주주가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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