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선임 절차 마무리... 내년 3월 주주총회서 최종 결정

황창규 KT 회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KT 차기 회장을 정하기 위한 사내·외 후보가 37명으로 결정됐다.

6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달 23일부터 공개모집과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사외 회장후보군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 사내 인사 7명, 전문기관 추천 9명, 공개모집 21명 등 총 37명이 이름을 올렸다. KT는 후보자 명예 보호와 공정성 제고를 위해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KT의 회장 선임 절차는 총 4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장 심사 대상 선정 작업은 KT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한 명으로 꾸려진 지배구조위원회가 한다.

이어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심사 대상자들을 평가한 뒤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회장 후보자들을 압축한다. 회장후보심사위원장은 사외이사 위원 가운데 한 명이 맡는다.

이사회는 회장 후보자들 가운데 1명을 회장 후보로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회장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선임 때부터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현재 KT 사내이사는 황창규 회장과 김인회·이동면 사장이지만 황 회장이 회장 후보 선임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사회의 회장 선임 과정에 불참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사내 후보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이 꼽힌다.

이어 사외 후보에 지원 했을 인사로 ▲최두환 전 포스코 ICT 사장 ▲김태오 현 서울교통공사 사장 ▲노태석 전 서울로봇고 교장 ▲이상훈 전 ETRI 원장 ▲임헌문 전 KT 매스 부문 총괄 사장 ▲전인성 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홍원표 현 삼성SDS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KT 안팎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내부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영화 이후 내부 인사인 이용경 사장과 남중수 사장이 선임된 바 있지만, 이후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최적의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원활한 회장 선임 프로세스 진행을 위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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