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긴급 기자회견 통해 보수통합 협의기구 제안
유승민, 공식 대화 의사 밝혀... 보수 통합 급물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통합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통합 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이제 국민들 뜻을 받들고자 당내 통합 논의 기구를 설치하겠다. 모든 뜻있는 분들과 함께 통합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한다. 이 기구에서 통합 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 방식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실천에 나서겠다.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겠다. 지금 여당과 2중대, 3중대는 국민과의 약속은 저버린 채 국회의원 수를 늘리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서 범여권 정치세력 야합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승민 의원, 우리공화당과도 보수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대해 황 대표는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으로 소통과 협의를 해왔다.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헌법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통합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큰 틀에서 대의를 이야기했는데 지금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자유 우파, 자유민주주의세력의 통합이 필요한 때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틀 안에 다 모이게 된다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의원은 줄곧 통합 조건으로 탄핵 인정을 얘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지난 탄핵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 우파 정치권 전체에 엄청난 상처가 생긴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면서 “자유 우파 정치인들 모두는 이 실패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묻는 성찰의 자세로 먼저 가다듬어야 한다. 이는 한국당 대표인 제 책임이다.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다. 탄핵에서 자유로운 분들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의 보수통합 협의기구 제안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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