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05. 사진=뉴시스

[민주신문=남은혜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의 투표 조작 혐의로 안준영 PD 등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가운데 엠넷이 사과했다.

엠넷의 사과는 '프듀X' 제작진에 대해 경찰과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ㆍ청구한 것과 관련한 것으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프듀X' 안준영 PD 외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했다.

이날 엠넷은 "'프듀X'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듀X'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엠넷은 "다시 한 번 '프듀X'를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듀X'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엠넷의 사과는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엠넷은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프듀X’ 안준영 PD 등 제작진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데뷔 조 멤버를 선발할 때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안준영 PD는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게 되며 안준영 PD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이나 밤에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이날 엠넷 채널을 보유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옥을 추가 압수수색했으며 프로듀스101 시리즈 출연자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1곳도 함께 압수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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