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케이블보다 송전량 최대 10배…2023년 1조원 시장 넘을 듯

LS전선은 5일 명노현 LS대표(좌측 다섯번째)와 김종갑 사장(좌측 여섯 번째)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 흥덕 변전소와 신갈 변전소 사이 1km 구간 초전도 전력망 준공식을 가졌다. 이는 세계 최초 초전도 전력망 상용화다. 사진=LS전선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LS전선이 한전과 함께 세계 최초로 전기저항 제로인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했다.

LS전선은 5일 경기도 용인시 흥덕 변전소와 신갈 변전소 사이 1km 구간에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해 상업 운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세계 4번째 초전도 케이블 개발 성공한데 이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5개 기업 중 처음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구리 케이블보다 낮은 전압으로 5~10배의 전력을 보낼 수 있고, 영하 196도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어 꿈의 전력케이블이라고 불린다.

여기에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 면적을 1/10로 줄일 수 있고, 초천도 케이블 1가닥으로 구리 케이블 10가닥을 대체하기 때문에 설치 공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신도시를 짓는 경우 높이 3m 가량의 전력구를 1m 정도의 관로로 대체, 토목 공사 비용이 1/20로 줄어든다. 또한 전력 사용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도심서 활용도가 높다.

LS측은 초전도 케이블 보급이 확산돼 생산 단가가 내려가면 기존 구리 케이블과의 비용 격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전도 케이블

초전도 케이블은 2000년대 초부터 개발을 시작, 20년이 안 되어 선진 업체들과의 30년 기술 격차를 따라 잡았다. LS는 2000년 개발에 착수, 4년 만에 꿈의 전력케이블인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상용화로 초전도 케이블 시장이 오는 2023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측은 해외 진출 적극 꾀한다는 방침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올 것”이라며 “한전과 협력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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