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BIDV 지분매각 공식 밝혀...신주 발행 방식 5년간 매매 금지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KEB하나은행이 베트남의 자산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15%를 인수한다.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 뒤 베트남내 영업망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베트남 금융당국은 최근 KEB하나은행의 BIDV은행 지분 15%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하나은행은 BIDV의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해당 계약을 통해 BIDV는 신주를 발행하고, KEB하나은행은 이를 총 1조 249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BIDV은 "이번 지분 인수는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됐고, 자본 확충 차원의 유상증자 전략"이라며 "하나은행은 앞으로 5년 동안 해당 주식을 매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은만큼, 연말까지 BIDV에 필요한 자본금 등을 전달하면 인수 작업은 마무리된다.

BIDV는 1957년 설립돼 베트남의 3대 국영은행 중 하나로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은행이다. BIDV의 연결기준 총자산(지난해 연결기준)은 66조3000억원이며, 순이익은 380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베트남에서 하노이, 호치민 등 2개 지점을 운영중이다. 지분 인수를 계기로 신남방 정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KEB하나은행은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5만 8000개에 달하는 ATM 등 영업망을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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