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관계자의 불성실한 답변과 질의 중 웃고, 임원의 공정(公正)성 논란 등 총체적 질타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이 심의하는 모습 (사진=성남시의회)

[민주신문=경기|오준영 기자] 성남시의회가 성남문화재단 2019년도 행정사무처리상황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재단이 임원을 뽑지않고 오랫동안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하는 가 하면, 지난 1년동안 해임2건과 임용취소 1건과 전문성 무시하고 인사배치, 답변준비 부족, 방만한 운영, 불량한 태도 등 혼줄이 났다.

5일 성남시의회와 성남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이 작심한 듯 재단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영국장을 비롯한 감사실장이 답변을 준비를 하지 않았고 의원이 질의중 웃는 등 답변 태도가 불량하다"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김선임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역대 성남시에서 겸직이 오랫동안 운영된 사례가 없다. 빨리 채용하든지 내부 승진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문화재단이 시민 정서와 동떨어지는 문화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정희 의원은 "경영국장이 오면서 재단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고 대폭 전보인사를 한것은 문화예술을 모르는 행정같다"고 지적하고 "경영국장이 은수미 시장이자 이사장이 지적했던 문제점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성남지역 문화발전에 관심이 없는것 같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특히 김 의원은 "경영국장이 성남시 문화예술의 경영방침도 외우지 못하고 핵심 키워드도 잘 모르면서 아시아실리콘밸리 간사를 맡고 있는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성남문화재단 4급 관리가 아시아실리콘밸리 간사를 맡은것에 대해 의심의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정봉규 의원은 "지역현안도 모르고 문화예술 단체와 접촉도 안하고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대해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도 안하고 인사조치에만 취중하느라 몰랐냐. 그러면서 은수미 성남시장 재판에는 업무시간에 갔다올 시간은 있는 것 같다"며 비꼬기도 했다.

시민혈세 10억여원 낭비가 예상되는 2019 성남축제의 날 행사도 도마위에 올랐다. 대다수 의원들은 돼지열병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축소 또는 취소 했을 지라도 사전 준비가 부족했고, 행사 전체를 위탁으로 전환해 계약한것은 큰 문제이지만 근본적으로 행사홍보가 부족하고 마무리도 못했다는 점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여기에 "경영국장의 잦은 지각과 5부제 차량 위반에 대해 은수미 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공정사회와 맞지 않은것 아니냐"고 꼬집고 "직원들과 형평성을 위해 차량 1대는 취소하고 1대만 등록하라는 요구에 머뭇거리는가하면 집이 멀어서라는 이유에 의원들은 황당하다"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대해 경영국장은 "인사의 경우는 충분히 직원들의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해 인사를 단행했고, 아시아실리콘밸리 간사를 맡은것은 문화예술행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이해를 구하면서 "시장 재판에 간것은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축제와 관련해서는 죄송하다. 5부제 차량 위반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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