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지도부나 대변인 논평 통해 공식·공개적으로 발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당시 조국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전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적절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윤 총장이나 검찰 측으로부터 조 전 장관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부적절하다, 대통령에 대한 충정에서 한 말이다라는 의견을 올린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 9월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 스스로가 조국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언급한 바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본인의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 내사를 했으며 '대통령에게 말해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대통령을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수석대변인은 "조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유 이사장도 얘기한 것처럼 여러 경로로 다양한 의견이 들어왔다"며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유 이사장이 알고 있는 사실은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본격적인 압수수색 등 검찰의 공식적 수사 이전에 그런 의견들이 나왔다는 것은 사전에 조 전 장관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 않았나 한다"며 "정치검찰이라고 우리 당에서 얘기하는데 검찰이 자기들 이해관계 때문에 정치한 것 아니냐라는 주장에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낸 것을 당도 알고 있었다면 대처를 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윤 총장에게 그런 것들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우리가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차례 윤 총장의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식으로 해서 당 지도부나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서 공식·공개적으로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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