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10월 항쟁 국민들의 뜻 받들어 대한민국 다시 세우겠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월 광화문 집회 당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광화문 10월 항쟁은 전문 시위꾼이 분위기를 몰고, 화려한 무대와 치밀한 기획을 통해 억지로 만들어낸, 가짜 광장, 가짜 민심이 아니었다”며 “평생 일만 하며 살아온 우리 아버지, 집회라고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우리 어머니,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없는 젊은 부부, 공부하랴 취업 준비하랴 하루하루가 바쁜 학생들, 이 모두가 바로 광화문 10월 항쟁의 주인공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2년 반, 무엇하나 잘 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었다”고 진단한 뒤 “국민은 이 정권의 거짓말에 속았습니다. 계속해서 빼앗기고 잃어버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코드와 이념의 사슬로 묶인 측근들이 모든 권력과 기회를 독식했으며 하는 일 마다 편법과 위법, 힘의 논리로 과정은 비틀어지고 굴절됐다. 정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임명 강행은 거짓말 정권의 정수를 보였줬다. 불쑥 국회를 찾아 밤을 새워가며 늘어놓은 그 수많은 거짓말에 국민은 경악했다”며 “결국 배우자 구속으로까지 이어진 사모펀드에 대해 "몰랐다, 이번에 처음 들었다" 새빨간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늘어놨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선 “경제 성장을 그토록 자신했던 정권은 결국 성장률은 1%대로 주저 앉아버릴 위기이다. 튼튼했던 우리 경제를 저성장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며 “혈세를 쏟아 부어 간신히 고용분식에 성공했지만, 3040 일자리는 2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짜 일자리만 늘어나고, 진짜 일자리는 씨가 마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득격차는 역대 최악이고 대한민국이 중산층을 잃어가고 있다”며 “훌륭한 기업은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해외직접투자액이 500억 달러에 육박했고, 2분기는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대한민국을 분열로 몰아넣고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지지층만, 홍위병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대통령에, 국민들은 버림받은 자식의 심정이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맞는지 묻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문 대통령을 대한민국 헌법상의 대통령으로 존중할 자신이 없다”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역사는 그 자체로 인류의 발전과 번영의 상징이다”며 “식민지배라는 암흑의 터널을 지나 이 땅에 최초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웠다. 세계가 부러워하고 극찬하는 경제 발전 모델을 선보여 우리 민족의 저력을 과시했다. 세계인들이 우리의 음악, 영화, 기술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찾아오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그런 대한민국이 지금 잘못된 정권을 만나 위기에 직면했다. 공정이 무너지고, 자유가 지워지고, 대한민국을 흔드는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보 위기와 재정 포퓰리즘은 오늘과 내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며 “이대로 대한민국이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광화문 10월 항쟁의 위대한 국민 뜻을 받들어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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