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 위한 작은 희망의 불씨 되겠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입당 선언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황우여 대표와 기자실에 입장하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자 동교동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5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합류를 공식선언했다.
한 전 고문의 영입은 박근혜 후보가 직접 나서 캠프 합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전 고문에게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이 맡겨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동교동계 출신이자 호남권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한 전 고문의 영입을 통해 통합 행보의 진정성 확보와 외연넓히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한 전 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계층·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한 국민대통합의 바탕 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며 새누리당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거때마다 반복되는 지역감정과 계층·세대간 갈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남북통일이 계속 어려워진다"면서 "새누리당내 합리적 진보의 역할을 다해 새누리당의 개혁과 혁신을 추구하며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제 힘을 아끼지 않겠다. 제 정치적 소신인 민주주의 발전과 서민경제 발전, 남북통일을 실현시키는 일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전 고문은 "비장한 마음으로 저의 지난 40여년의 정치역정을 뒤돌아보았고 지난 세월 항상 제 자신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오직 '정도의 정치'를 실현했다고 자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특히 "비록 이 길이 한없이 외롭고 고단한 여정이 될지라도 우리 사회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보수와 진보세력이 소통하며 화합하는 국민 대통합 속에서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된다면 보람으로 여기고 묵묵희 걸어가겠다"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한 전 고문은 그는 11·13·14·15대 등 4선 의원을 지낸 인사로 동교동계 원로이자 DJ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DJP(김대중+김종필)' 연대를 성사시킨 막후 주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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