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당시 독특한 게임성 화제... 지난해 게임대상 '최우수상'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넥슨이 5년간 제작해 발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1월 정식출시 후 약 2년만이다.
16일 넥슨에 따르면 야생의 땅: 듀랑고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업데이트 일정에 대해서 듀랑고 업데이트 현황판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서비스 종료에 대한 상세 일정도 오늘 중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듀랑고는 지난해 1월 출시됐으며,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참신한 소재와 무한한 결과가 주어지는 게임성으로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에만 250만 명의 유저가 몰렸었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듀랑고는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와 그래픽 부문 수상에 이어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MBC와 손잡고 듀랑고를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듀랑고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iOS, 안드로이드OS 버전으로 선보였다. 특히 한국어, 영어, 중문번체, 태국어, 인니어, 독어, 불어, 러시아어 등 총 10개 언어를 지원해 전 세계 유저 공략을 꾀했지만 실패로 들어갔다. 현재 듀랑고는 지난 14일 양대마켓 매출순위 기준 3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앞서 넥슨은 히트, 니드포스피드 엣지, 배틀라이트, 어센던트 원 등을 서비스 중지한 것은 물론, 8년간 600억을 쏟은 야심작 ‘페리아 연대기’도 개발을 취소했다.
특히 ‘페리아 연대기’ 개발 을 이끌던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 겸 넥슨 개발총괄 부사장도 회사를 떠난 바 있다. 넥슨이 2019년 9월까지 접은 게임 개수는 9개에 달한다.
넥슨 왓 스튜디오의 이은석 총괄PD는 “듀랑고의 서비스는 끝나지만 왓 스튜디오의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