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조사연구팀 꾸려 연관성 조사할 예정"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서 한 여성이 액상형 전자담배 쥴을 피우고 있다. 2019.09.25.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증폐질환 의심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의료기관으로부터 전자담배 사용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를 접수해왔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 여부와 관련해 "현재까지 의료기관 보고 접수사례는 1건이 있다"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국 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의심사례가 530건 보고되고, 사망사례도 8건에 이르자 지난달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20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심의를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가운데 기침과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 호흡기계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권고했다.

국내 첫 의료기관의 폐질환 가능성 관련 보고에 질병관리본부는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사연구팀을 구성했으며 조사대상 사례기준 및 심층조사내용 등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러 사례를 수집해 임상 및 역학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사 진행상황이나 결과에 대한 안내가 필요할 경우 신속·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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