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장비 계약한 日 이동통신사 KDDI에 독점 판매

삼성전자가 지난달 6일 출시한 '갤럭시폴드'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오는 25일 일본에 출시된다. 갤럭시폴드는 지난달 6일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폴, 미국까지 출시한 데 이어 일본까지 영토를 확장한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일본 현지 2위 통신사인 KDDI와 독점으로 25일 갤럭시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1일부터 예약 구매가 시작되며, 제품은 KDDI 직영 점포와 au온라인 샵, 갤럭시 하라주쿠 등에서 판매된다.

삼성전자 최근 KDDI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체 장비 공급 규모는 5년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갤럭시폴드는 5G가 상용화되지 않은 일본에선 LTE 모델로 판매된다. 출고가는 24만 엔(264만원)으로 알려졌으며, 구성품으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도 제공된다.

기존 모델은 갤럭시폴드 '힌지(접히는 곳)' 부분에 삼성 로고가 새겨져있지만 일본 모델에는 갤럭시 로고를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S6 부터 스마트폰에 삼성 로고를 지운 채 일본에서 판매해왔다.

이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장악하고 있어 삼성을 보다는 갤럭시 브랜드를 강조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50.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를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다 애플과 일본 제품들에 밀려 2014년 5.6%, 2015년 4.3%, 2016년 3.4%로 점유율이 계속 하락했다. 2017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5.2%, 2018년 6.4%로 점유율을 회복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측은 "일본 시장에서는 갤럭시폴드 뿐 아니라 다른 모델도 '갤럭시' 브랜드를 내세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S6부터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로고로 출시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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