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이사, 최연소 연준 이사 출신... 美 공화당 소속 월스트리트 통

케빈 워시 전(前)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 사진=쿠팡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쿠팡이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금융 전문가인 케빈 워시 전(前)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워시 이사는 변호사 출신으로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하다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 합류해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또 36세에 연준위 역사상 최연소 이사 자리에 오르기도 해 미국 내에서도 유명하다.

워시 이사는 “쿠팡은 혁신의 최전방에 서 있는 기업”이라며 “쿠팡의 성장은 놀랍고, 쿠팡의 고객경험은 독보적이며 이런 회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걸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대표단으로 활약했고 미 연준 이사회를 대표해 아시아 신흥 및 개발국 경제 특사로 임명됐다.

이어 연준 이사회의 운영, 인사 및 금융 성과를 관리 및 감독하는 행정 이사직을 맡았으며 미국 대통령실 경제 정책 특별 보좌관에 이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수석보좌관을 역임했다.

미 정부에서 공직을 맡기 전에는 모건 스탠리 내 인수합병 부서 부사장 및 총괄임원으로서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상대로 자문을 제공했으며 UPS(미국 운송업체) 이사회 이사직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17년 연준 의장 지명 당시 제롬 파월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명됐던 인물이다. 그의 장인은 세계적인 화장품회사 에스티로더 창업주의 아들 로널드 로더다.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와튼스쿨 동문이자 오랜 친구로 알려져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모건 스탠리에서 근무하며 위기 타개를 위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워시 이사의 합류를 두고 쿠팡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투자 유치나 나스닥 상장 등을 위해 해외 인사를 다수 영입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그의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을 돕고 싶다”며 “쿠팡이 성장하는데 워시 이사의 전문성이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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