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대표가 미국으로 가 안 전 대표 설득할 수도"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 비당권파가 안철수 전 대표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미국행을 택한 것과 관련 정계복귀를 강하게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제가 후배로서 조언을 드린다면 (안 전 대표가)이번 총선을 건너뛰면 해외에서 객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제가 확인해 본 결과 정계 은퇴냐. 그건 아니다”며 “정치 복귀를 하실 거고, 그럼 총선 건너뛰고 대선으로 바로 가는 것은 자기 기반이 다 사라지고 뭘 한다는 이야기인가”라고 진단했다.

소위 안철수계 의원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대부분 비례대표인 상황과 관련해선 “이분들이 지역구 선거를 뛸 텐데 당선을 위해서 본인이 뛰어야 되고 그리고 본인도 출마를 해야 된다”며 “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는 안 전 대표가 정치적 감에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의 귀국 데드라인을 11월로 못박으며 의사 표시가 늦어질 경우 유승민 전 대표가 미국으로 가 설득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한 하 최고위원은 “어쨌든 15인이 같이 움직여야 되기 때문에 공동의 결의에 기초해서 창당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지난 6일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당이 이런 위기에 빠져서 극복해보고자 출범한 변혁의 노력에 안 전 대표가 마땅히 힘을 보태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그런 메시지를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안 전 대표와 다른 분들의 의견을 지금 수렴하고 있다"며 "이대로는 도저히 희망이 없다, 우리가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자는 차원에서 비상행동을 시작한 만큼 처음 시작한 열다섯 명 국회의원이 모이면 결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독자세력을 통한 창당 가능성 까지 시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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