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중장비를 동원해 남은 매몰자 1명을 찾는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태풍 미탁의 여파로 지난 3일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식당 주인 1명과 일가족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식당 주인 65살 배 씨와 일가족 가운데 아버지인 75살 권 씨가 3일 오후 발견된데 이어 26시간 만에 세 번째 매몰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4일 오전 11시경 산사태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번째 매몰자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전날 숨진 권 씨의 아내인 성 씨로 확인됐다.

현재 남은 매몰자는 숨진 권 씨의 아들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소방 구조대원을 비롯해 경찰, 군인 등 천여 명이 동원됐고, 굴착기 등 중장비도 추가 투입됐다. 하지만 매몰자가 어디에 묻혔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한 전문가는 예비군훈련장의 배수로가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산사태가 발생한 산 정상에 있는 사하구 예비군훈련장은 1980년 6월 산을 깎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추가 구조 인력과 함께 수색견도 다시 현장에 투입한데 이어 산사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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