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갤러리에 항의하는 김비오([JTBC 골프 중계 화면 캡처).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홍의석 기자] 김비오(29)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한 후 손가락 욕설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비오의 사과는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한 후 18홀 그린과 우승 인터뷰에서 나왔다.

김비오는 대회 중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드는 손가락 욕설로 논란이 됐다. 선두를 달리던 16번 홀(파4) 티샷을 하는 순간 발생한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과 드라이버로 티잉그라운드를 찍는 행위가 논란이 되자 우승 퍼트를 마친 김비오는 18번 홀 그린에서 큰소리로 “죄송하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며 사과했다.

김비오의 사과는 우승 인터뷰 자리로 이어졌다. 김비오는 “오늘 라운드가 평소보다 힘들었다. 우승이 걸린 찬스 홀이라 캐디가 갤러리 분들게 핸드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문을 열며 "백스윙이 내려오는 순간 카메라 촬영음이 났고 스윙을 멈추려는 순간 스윙을 멈추지 못해 공이 채 100m도 날아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두 번째 샷을 하는데도 갤러리들의 소음이 여전해 3차례 정도 다시 어드레스를 해야 했다"며 "프로 선수로서 정말 잘못했다고 느끼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KPGA 측은 30일 오후 2시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논란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비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며. 김비오는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은 규정상 사실”이라며 KPGA의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비오의 우승은 지난 4월 NS 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째로,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 원을 받으면서 김비오의 상금랭킹은 7위(2억7098만 원)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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