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계부 A(26)씨가 2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를 나와 인천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9.9.29.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5살 의붓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가 구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9일 5살 의붓아들을 살인한 혐의로 A(26)씨를 구속했다. 강태호 인천지법 영장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인천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으로 이동한 A씨는 검은색 모자와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언론에 노출됐다. 지난 27일 새벽 경찰에 긴급체포된 후 처음으로, 5살 의붓아들을 폭행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A씨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후까지 25시간가량 자택인 인천시 미추홀구 빌라에서 5살 의붓아들 B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로 묶은 채 1m 길이의 목검으로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26일 오후 A씨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지난 2017년에도 B군과 둘째 의붓아들 C(4)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B군의 1차 부검 결과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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