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대 LG 경기. 은퇴하는 LG 이동현이 경기 시작에 앞서 시포한 뒤 시구한 아버지 이형두 씨와 포옹하고 있다. 2019.9.29.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홍의석 기자] LG 트윈스 투수 이동현(36)이 은퇴식을 열고 현역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이동현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은퇴식에 참석했다. 이동현은 이날 은퇴경기에 앞서 지난 8월 22일 개인 통산 700경기에 등판해 53승 47패 41세이브 113홀드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동현은 2001년 LG에서 데뷔해 19년간 LG에서만 활동했다. 한 팀에서 700경기를 뛴 투수는 이동현이 유일하며, 이날 은퇴식 후 열리는 두산전에 701번째로 등판했다.

이동현은 이날 은퇴식에서 은퇴식을 만들어준 구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700경기 출전에 대한 자부심은 없다. 19년 동안 700경기에 나간 거뿐이다. 어떠한 선수들도 조금만 열심히 하면 내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이동현 은퇴 경기에서 이동현 아버지가 LG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동현은 아들의 경기장에 처음 온 아버지의 시구를 포수 자리에서 받았고, 아버지를 향한 큰절과 포옹으로 감동을 줬다.

김동현은 “부모님이 어렵게 사셨다. 아버지는 지금도 다른 집에서 일을 도와주신다”며 아들에게 창피하다고 ‘내 아들이 이동현’이라고 말도 못하고 야구장에도 오지 않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7회 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동현은 상대 타자 박세혁을 6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뜨거운 연호 속에 더그아웃으로 내려감으로써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동현의 개인 통산 성적은 701경기 910⅓이닝 53승 47패 41세이브 113홀드, 평균자책점 4.06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