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지난 7월 전교조 성과급 균등 분배 관련 13개 시도교육청 교육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우)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정치 인생을 찬스로 도배한 사람이 참 뻔뻔하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한 말이다. 

이 의원은 “곽 의원이 전에는 문 대통령의 딸 가족의 사생활까지 건드리며 의혹을 퍼트리더니, 이번엔 문 대통령 아들 부부의 사회활동을 '시아버지 찬스'니 '아빠 찬스'니 운운하는 억측을 하며 자식뻘 나이인 문준용 씨의 항의를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가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민정수석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면서 박 정권을 몰락시키는 원인 제공자의 일인이 된 것만으로도 ‘폐족’을 자처해야 한다"며 "폐족은커녕 패족(霸族)으로 의기양양하게 행동하는 곽 의원에게 그가 좋아하는 '합리적인 의혹 제기'를 반사해보면, 국민들은 묻고 싶은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검찰 출신 듣보잡 변호사가 정권 출범할 때 가장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되었다면, ‘찬스’를 썼을 가능성이 많다"며 "자리 비중으로 볼 때, '최순실 찬스' 정도는 쓴 것이 아닐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총선에서 '친박' 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대구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최순실·최경환 감옥에 있는 사람 중 누구의 ‘찬스'를 쓴 것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2일 "문 대통령의 며느리 장모씨가 현 정부 출범 직후 '20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준용씨에 대해서도 "파슨스대학원에서 3년을 유학하려면 최소 3억원 이상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유학 시절 손혜원 의원이 소유한 맨해튼의 고급 콘도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준용씨는 24일 "얼마든지 살펴보세요. 문제가 없을 경우 문제없음을 밝히는 일도 해줄 거라 믿는다"고 반박하는 등 설전을 벌이고 있다.

손혜원 의원도 가세했다. 손 의원은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준용씨가 단 하루라도 뉴욕 제 아파트에 살았다면 제가 곽 의원님께 당장 10억 드리겠다. 아니라면 제게 오백원만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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