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NC소프트의 '리니지 2M',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넥슨의 'V4' 순. 사진=각 사 취합

[민주신문=서종열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하반기' 대작들을 잇따라 공개하고 나섰다. 이른바 손바닥 위의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가장 먼저 선두로 치고 나온 이는 국내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NC소프트의 '리니지2M'이다. 이어 25일 카카오게임즈가 '달빛조각사'를, 27일에는 넥슨이 'V4'를 공개한다. 기선제압에 나선 NC는 대세굳히기에 나서는 반면, 후발업체인 카카오와 넥슨은 대규모 행사와 이벤트로 반전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300만다운로드 돌파한 리니지2M

모바일 게임대전이 승기는 현재 NC소프트가 잡고 있다. 지난 5일 시작한 사전예약 프로모션에서 단 5일만에 3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NC소프트가 정확한 다운로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게임업체들은 리니지2M이 이미 4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C소프트의 새로운 모바일 개임 '리니지 2M'. 사진=NC소프트

리니지2M이 이처럼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은 리니지 특유의 스토리라인 덕도 있지만, 최신 기술을 적용한 면도 있다. 리니지2M은 4K해상도의 3차원의 풀그래픽을 구현했으며, 끊김현상을 방지하는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기술을 적용해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전투가 가능토록 했다. PC에서만 가능했던 대규모 난전을 모바일에서도 가능토록 구현한 셈이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가 쇼케이스 당시 "앞으로 몇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적용했다는 평가다.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NC의 기존 게임인 '리니지M'과 이번에 공개된 '리니지2M'이 모바일 게임시장을 완전히 양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과거 PC게임처럼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선점효과가 굉장하다"면서 "그나마 리니지2M의 경우 경쟁작들이 대기하고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 모바일 게임시장을 리니지가 대부분 장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리니지의 아버지, 리니지의 경쟁작을 만들다

25일 공개되는 '달빛조각사'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제작에 나서 화제가 됐다. 특히 송 대표가 만드는 첫번째 MMORPG(다중역할게임)란 점도 주목받고 있다. 달빛조각사는 사전예약만 250만건을 돌파하며 리니지2M의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힌다.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사진=카카오게임즈

누적독자수 560만의 판타지 웹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는 달빛조각사는 원작 속 방대한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콘텐츠를 모바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이 소설 속 주인공처럼 다양한 경험과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며, 가상 현실 게임인 '로얄로드'에 접속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게 카카오게임지의 설명이다. 

오픈월드를 추구하는 만큼 달빛조각사는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구현했다. 낚시를 비롯해 모험 중 얻은 재료로 나만의 장비를 만들 수 있으며, 자신의 원하는 방식에 따라 모험을 할 수 있는 '하우징' 등도 경험할 수 있다. 

독특한 직업군도 달빛조각사만의 특징이다. 총 5가지 클래스의 직업이 존재하지만, 또 하나의 직업이 숨겨져 있으며, 이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모험을 하며 직업을 맞출 수 있다. 

웅장한 그래픽이 압권, 넥슨의 V4

27일 공개되는 넥슨의 V4는 웅장한 그래픽이 압권이 게임이다. 지난 3일 공개한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이 조회수 1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언리얼 엔진'의 장인으로 불리는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가 제작한 만큼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화려한 동작이 게이머들의 손길을 부르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실사를 구현한 넥슨의 야심작 'V4'. 사진=넥슨

공개된 영상에 따른 실제와 유사한 숲과 사막에서 각종 몬스터와 화려한 전투를 치르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실상 PC에 버금가는 그래픽을 구현해내 게이머들의 높은 환호성을 받고 있는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서버간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협력의 장인 '인터서버'를 통해 최대 5개 서버의 이용자들이 한공간에서 초대형 연합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길드와 서버의 경계도 허물어 인터서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되는 점이 흥미롭다. 

이밖에도 넷마블은 4분기에 '세븐나이츠2'와 'A3:스틸얼라이브'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게임 역시 PC버전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게임인 만큼 향후 모바일 대전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