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0시 26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2층 주택이 붕괴돼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매몰됐다가 약 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19.09.22.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과 함께 부산 건물 붕괴 사고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지난 21일 오후 10시 26분께 부산진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 건물의 붕괴 사고로 1층에 거주하던 70대 추정 여성이 건물 잔해에 묻혔다가 약 9시간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건물 붕괴 사고 후 119구조대와 경찰 등 130여 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현장 진입로가 좁고 중장비 투입이 어려워 구조가 지연됐으며 구조에 나선 소방관 1명이 잔해물에 얼굴을 맞아 부상하기도 했다.

22일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놓인 부산은 아직 태풍의 눈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강풍에 각종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243건에 달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의 중형급 태풍인 제17호 태풍 '타파'는 오후 3시 20분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110㎞ 해상에서 시속 35㎞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10시 부산 동남쪽 50㎞ 부근까지 접근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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