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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박사의 구취와 질환] 한의원 매핵기, 내과 역류성식도염, 이비인후과 축농증, 신경정신과 공황장애 차이는?
  • 홍의석 기자
  • 승인 2019.09.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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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한의학 박사

습관적으로 “흠” ‘흠“ 거리며 목을 다듬는 사람이 있다. 때로는 마른기침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컬컬한 목에서 유발된다. 그렇다고 물을 마셔도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는다. 잠시의 응급조치에 불과하다, 목이물감이 만성화되면 가슴 답답,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구취, 호흡불안도 올 수 있다.

목이물감 원인이 목의 염증이나 이상이면 진단이 쉽고, 간단하다. 문제는 목에 불편함이 있는데, 내시경 촬영을 해도 딱히 특별한 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다. 쉰 목소리를 내게 하고, 때로는 말을 하거나 삼킴 때 몹시 힘들게 하는 목이물감 원인은 다양하다. 역류성식도염, 역류성인후두염, 비염, 축농증, 후비루, 공황장애, 자율신경실조증, 매핵기, 편도선염, 편도결석 등이다.

그런데 찾는 병원마다 진단이 다를 수 있다. 내과에서는 역류성식도염 진단이 많고,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비루나 축농증 또는 역류성인후두염 설명이 잦다. 신경정신과에서는 공황장애나 스트레스성 신경증 진단 빈도가 높다. 한의원에서는 매핵기나 후비루 진단 비율이 높다. 같거나 비슷한 증상인데 왜 병명이 다를까. 이는 미세하지만 증상의 차이에서 올 수 있다. 또 의사의 전문영역 관점의 차이로 설명될 수 있다. 의사가 각자 깊이 연구한 분야에서 병의 원인을 찾은 결과다. 목이물감을 전공 영역에서 현미경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렇기에 병명은 다르지만 크게 보면 진단은 모두 옳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살핀 뒤, 목이물감이라는 미시적 접근을 한다. 목이물감을 인체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세부 증상을 치료한다. 물론 한의학에서도 목이물감 원인은 다양하게 살필 수 있다. 진단이 많은 매핵기도 다시 세분된다. 매핵기, 화담증, 조담증, 흉열격증 등이다. 다만 이 증상들은 모두 하나의 범주로 묶을 수 있기에 매핵기로 총칭된다. 같은 매핵기라도 증상과 개인의 체질, 연령, 면역력 등에 따라 약제와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이유다.

한의학에서 목이물감 원인으로 진단 비율이 높은 매핵기의 특징은 목에서 감지되는 이물질이 삼켜지지도, 뱉어지지도 않는 증상이다. 목의 통증, 계속되는 기침, 말을 할 때의 불편함에다 두통, 불안, 집중력 저하, 이명,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매핵기가 스트레스나 신경성 질환이다. 한의학의 기울(氣鬱)성 병증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의 흐름이 장애를 받아 울체가 된다. 이로 인해 목에서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동의보감 외형편에서는 ‘칠정(七精)으로 기가 울결 되면 담연(痰延)이 생긴다. 이것이 기를 따라 몰리면 덩어리같이 된다. 이것이 명치 밑에 있으면서 목구멍을 막는다. 마치 매화씨나 솜뭉치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뱉어도 나오지 않으며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목이물감의 불편함에는 해울통기탕이 잘 듣는다. 이 탕약은 소요산에 해울과 통기 효과가 있는 20여 가지 약재로 구성된다. 또 비염과 인후염 등 점막 염증은 소염력 있는 형개 연교 치자 등을 사용하고, 한약재를 증류한 약침액을 경혈 주사한다. 울체된 기를 소통시키는 이기제와 담을 없애는 거담제도 처방된다. 위산 역류 등 소화기관 장애는 위장 운동성 강화와 복부 압력을 낮추는 처방이 더해진다.

홍의석 기자  news@iminj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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