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의 10배 7만5986대…수도권 제외 지방은 대구 수성구 ‘톱’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전국 기초 자치 단체 중 재산세를 가장 많이 내는 서울 강남구가 역시 수입승용차 등록도 ‘톱’이었다.

17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말 수입승용차 등록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기초 단체 중 강남구가 7만5986대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 수입승용차 등록대수는 5846대가 등록된 강북구의 10배가 넘었다.

서울 특별구라 불리는 ‘강남구’는 올해 9월분 서울 전체 예산의 21%에 이르는 6819억원 가량을 재산세로 부과 받은 바 있다. 여기서 재산세는 매년 7월과 9월 전체 주택의 절반씩 부과된 세금을 내는 지방세로, 9월에는 보유한 토지에 대한 과세도 함께 부과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톱’은 대구 수성구였다. 수성구 수입승용차 등록대수는 5만2380대로 전국 기초 단체 중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자료=김상훈 의원

광역자치단체별로 넓게 보면, 경기도가 52만1079대로 가장 많고, 서울이 47만8139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부산 18만363대, 인천 17만5113대, 대구 14만2774대, 경남 12만2225대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입승용차 등록대수는 전국에 등록된 수입승용차 210만1369대 중 1/4가량 비중을 차지했고, 이를 서울 47만8139대와 합치면 수도권은 전체 등록된 수입승용차 대수의 절반 가량 비중에 이른다.

강남구에 이처럼 수입승용차가 가장 많이 등록된 것은 부(富)와 인프라가 집약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수도권 집중화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참고로 강남구는 서울 특별구답게 2017년 국세를 16조241억원 납부했다. 이는 당시 광역 시ㆍ도를 통틀어 4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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